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과일 수박을 많이 찾는 시기인데요.
요즘은 1인 가구들이 많다 보니 한 번 먹기에는 너무 큰 수박보다는 작고 가벼운 '애플 수박'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 출하를 준비 중인 수박 비닐하우스.
그런데 고창의 명물인 크고 무거운 수박이 아닙니다.
아주 작고, 어떻게 보면 귀여운 수박, 바로 애플 수박입니다.
4년 전부터 이 수박 재배를 시작한 농가는 큰 수박보다는 스몰(small) 수박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강상훈 / 애플 수박 재배농가 : 길에서 파는 애플 수박을 보고 먹어봤는데 너무 맛이 있어서 일본 여행 중에 일정을 다 포기하고 종자 회사 찾아가서 한국에서 심어보겠다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애플 수박은 재배할 때 큰 수박에 비해 일손도 덜 들어갑니다.
[이임선 / 애플 수박 재배농가 : 큰 수박은 손이 많이 가고 작은 수박은 손이 많이 안 가요. 큰 수박은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요. 그런데 이것은 인건비가 3분의 1밖에 안 들어가요.]
이런 장점이 알려지면서 현재 고창에서는 애플 수박 재배 농가가 29곳으로 늘었습니다.
애플 수박, 크기가 아주 작죠.
여름 과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데요.
이곳 고창에서는 전국 생산량의 절반가량이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큰 수박과 비교해 상대적인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한 사람이, 또는 한 번 먹기에 적당한 수박.
일반 수박처럼 잘라 먹기도 하지만 사과처럼 깎아 먹기도 하고, 심지어는 손으로 그냥 까서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맛은 어떨까?
"진짜 맛있어요"
예전에는 큰 수박에 비해 단맛이 떨어져 크게 주목을 못 받았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당도가 비슷해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어 공급 물량이 모자랄 정도라고 합니다.
[윤재열 / 고창농협 하나로마트 팀장 : 올해는 굉장히 당도가 좋아져서 출하량도 많이 늘어났고, 또 당도가 좋다 보니 고객들이 구매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현재 애플 수박은 편의점이나 소형 마트 등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1인 가구가 증가할수록 수요는 더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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