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등굣길 흉기들고 나체 배회…체포 50대 ‘횡설수설’

2019-06-13 6



그 누구보다 보호해야 할 어린이들의 안전이 흉악한 범죄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 앞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붙잡혔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등교시간 이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벌거벗은 남성이 좁은 골목길을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남성의 오른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마주오던 시민들이 남성을 발견하곤, 깜짝 놀라 황급히 벽 쪽으로 몸을 피합니다.

흉기를 든 50대 남성이 거리를 활보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건 오전 8시 30분 쯤.

[경찰 관계자]
"신고를 받고 갔는데 (흉기를) 들고 있으니까 주변에 통행인들이 불안할 거 아니에요. 옆에서는 다 도망가고."

[최수연 기자]
“길거리를 배회하던 남성은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바로 옆엔 초등학교가 있는데요. 당시 아이들은 수업을 위해 등교하고 있었습니다.”

신고 접수 15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체포를 했지만, 등굣길 학생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초등학생 / 목격자]
"(흉기 든) 손을 막 흔들면서. 위험했어요. 할머니들도 막 여기서 피해갔어요."

[인근 상인 / 서울 관악구]
"학교 가는 애들 있었어요. 큰일 날 뻔했죠. (애들에게) 해코지했으면."

경찰은 남성이 체포된 뒤에도 횡설수설 하는 등 조사를 받을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 일단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남성은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공연음란죄와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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