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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이 묻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엔터미디어=황진미의 편파평론] △이 영화 찬(贊)△. (본문 중 영화 내용의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은 일제강점기 의열단에 대한 영화이다. 일제강점기와 의열단이라는 키워드에서 영화 을 연상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밀정’이 첩자라는 뜻이므로, 나 같은 언더커버의 존재를 쫓는 첩보스릴러 영화를 연상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관객에게 은 과히 재미있는 영화가 못된다. 은 처럼 일제강점기의 사건들을 허구적으로 재배치하여 장르적 재미와 쾌감을 극대화한 영화도 아니고, 처럼 스릴러의 긴장미가 쫄깃한 영화도 서울경마예상 아니다. 밀정의 존재는 처음부터 공개되어 있고, 숨어있던 밀정은 누구여도 별 임팩트가 없다.
그렇다면 은 재미없는 영화인가. 그렇지 않다. 애초에 감상 포인트가 전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은 보다 실제 사건에 근거를 둔 건조한 재현으로 훨씬 실제 역사에 근접한 재현을 하고 있다. 은 스파이의 존재를 찾고 감추는 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