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이희호 여사 조문…“평생 화합 실천하신 분”

2019-06-12 10



이희호 여사의 장례 이틀째인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빈소를 찾았습니다.

"평생 사랑과 화합을 실천하신 분"이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국화를 고 이희호 여사의 영정 앞에 놓은 뒤 이 여사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을 위로한 이순자 씨.

조문은 1분가량 짧게 이뤄졌습니다.

어제 전두환 전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낸데 이어 부인인 이순자 씨가 조문을 온 겁니다.

[이순자 /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오셨는데 한 말씀만 해주세요)… "

이 씨는 조문 이후 측근에게 "이희호 여사는 평생 사랑과 화합을 실천하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1980년대 초 전두환 신군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내란 음모죄를 덮어씌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내란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명절과 전 전 대통령 부부의 생일 때마다 선물을 보냈습니다.

[이순자 /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2017년)]
"이희호 여사를 저는 참 존경해요. 설, 추석, 또 그이 생일, 내 생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난하고 장뇌삼을 보내주시는데… "

지난 3월에는 병상에서도 난초와 편지를 이순자 씨에게 보냈습니다.

오늘 고인의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등 각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조세권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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