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의붓아들 질식사…타살 여부 등 속도 내는 경찰 수사

2019-06-12 5



고유정을 둘러싼 또다른 사건, 의붓아들 사망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받았지만, 타살 등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경찰이 고유정을 검찰로 넘기면서, 청주 경찰의 네 살배기 의붓아들 사망사건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의붓아들은 현 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지난 3월 2일 고유정이 재혼해 사는 충북 청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 친가에서 살다가 숨지기 일주일 전 청주 집에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현 남편은 자고 일어나 보니 자기 다리가 아이 배에 올라가 있었다고 말했고, 고유정은 아들과 평소에는 같이 잤지만 당일에는 감기 때문에 따로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 시신에 외상이나 약물 반응은 없으며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경찰은 사망 경위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리에 짓눌려 숨 쉬지 못할 만큼 남편의 체격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타살과 과실치사, 자연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입니다.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
"(타살이면) 살해 의도가 있어야 하고, 고의성이 있어야 하고 이것을 우리가 풀어야 한다는 거죠."

경찰은 고유정과 현 남편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확보해, 통화기록과 SNS 대화, 병원 처방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청주 경찰은 또 고유정을 대면 조사하기 위해 제주지방검찰청과 출장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