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머리카락 방어막…고유정 “얼굴 알려지느니 죽는 게 낫다”

2019-06-12 6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은 오늘도 얼굴을 가렸습니다.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지며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고개 들어주세요. 왜 범행했습니까?"

체포 12일 만에 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고유정은 이번에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수갑을 찬 두 손으로는 얼굴을 감싸듯 가렸습니다.

기자들이 멀어지자 손을 살짝 내리기도 했지만,

[현장음]
"고개 들어 주세요."

취재진의 목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얼굴을 감싸쥡니다.

양팔을 잡은 경찰이 천천히 걸으려 하자, 고유정은 힘을 주며 앞으로 나아가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 경찰이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취재진 카메라에 우연히 찍힌 것을 제외하곤 고유정은 단 한번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고유정은 신상공개 결정을 통보받고는, "어린 아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얼굴이 알려지느니 죽는 게 낫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나눠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은 이제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고유정의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 숨진 전 남편의 시신 수색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김한익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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