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가 다시 20만 명대로 증가하면서 고용률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실업자 역시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면서 일자리 문제에 명과 암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 수치로 보면 일자리는 분명히 개선 추세입니다.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5만 9천 명 늘면서 20만 명대 증가 폭을 회복했습니다.
연초 극심한 부진 이후 4월에만 10만 명대로 잠시 주춤하고, 전체적으로는 20만 명대 증가 흐름을 이어오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15살에서 64살 사이 생산연령 인구의 고용률도 67.1%로 나와 5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15∼64세 고용률은 1989년부터 저희가 작성했습니다. 65세를 별도로 작성했는데 67.1%는 1989년도 5월 이후에 최고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질 좋은 민간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 재정으로 만든 일자리가 많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대폭 증가한 것과 대비됩니다.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와 40대의 취업자 감소세도 여전했습니다.
특히 40대는 고용률도 낮아져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걸 고려하더라도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핵심계층인 30∼40대와 제조업 고용의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고용 관련 여건은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114만 명이 넘은 실업자는 같은 조사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지난 2000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통계청은 다만, 최근 구직 활동이 활발해진 것도 실업자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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