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관련 속보는 새로운 내용 들어오는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턴 오늘 수사 결과가 발표된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고유정 관련 소식 집중 보도합니다.
첫째, 공범이 없는 단독 범행이다. 둘째, 철저히 계획된 범죄다.
경찰이 내린 결론입니다.
이 정황을 뒷받침하는 CCTV 영상이 오늘 또 공개됐는데요.
영상 속 고유정은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할 때 페인트를 칠할 때 쓰는 방진복까지 구입했습니다.
먼저 정현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흰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상점 안으로 들어섭니다.
제주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인한 피의자 고유정입니다.
오른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고유정은 점원에게 뭔가를 부탁하고, 점원은 뒤편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다줍니다.
계산대 앞에 선 고유정은 엷은 미소도 띱니다.
고유정은 이날 상점에서 방진복과 커버링 테이프, 덧신을 샀습니다.
통상 페인트칠을 할 때 페인트가 튀는 걸 막기 위해 쓰는 도구지만, 경찰은 시신을 훼손할 때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유정이 치밀하게 계획한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고유정은 사람 뼈 무게, 혈흔 지우는 방법, 졸피뎀 등을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가사 재판에서 전 남편이 아들을 만날 권리를 얻은 바로 다음날부터였습니다.
범행 보름 전이었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에게 졸피뎀을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또 지난달 27일 범행 직후 펜션과 이틀 뒤 경기 김포시 가족 명의의 아파트에서
최소 2차례에 걸쳐 시신을 훼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에게 살인과 시신 훼손, 시신 유기와 은닉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내일 사건을 검찰로 넘깁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김기범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