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시간도 없었다…“한국인 실종자 객실 계단서 발견”

2019-06-11 2



오늘 유람선 인양이 남은 실종자 수색에 마지막 희망이었는데요.

현재까지 실종자 8명 가운데 헝가리인 선장 한 명을 포함해 4명이 배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침몰 직후 급박한 상황을 보여주듯 대부분 객실 근처였습니다.

실종자 수색 현황은 우현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 13일 만에 물 밖으로 나온 실종자의 유해.

우리 수색 대원들이 수습에 앞서 경건한 마음으로 거수 경례를 하며 예를 갖춥니다.

예상 보다 빠른 속도로 인양이 진행되면서 시작 1시간도 되지 않아 실종자 수습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8일 이후 수상 수색 성과가 없었던 상태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소식이었습니다.

[야센스키 난도르 / 헝가리 대테러청 대변인 (어제)]
"선장과 여러 승객들이 아직 발견이 안된 점으로 미뤄 선체 내부에서 시신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항해 마지막까지 키를 잡고 있었다면 조타실에서 발견될 거라 예상됐던 헝가리인 선장 추정 시신은 조타실에서 발견됐고, 비를 피해 선실 내부에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인 실종자의 시신들은 선실 근처에서 수습됐습니다.

침몰 직후 급박한 상황을 말해주 듯 일부 한국인 실종자들은 선실에서 갑판으로 향하는 계단에 있었습니다.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언론 노출이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인양과 시신 수습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기를 원하던 가족들의 바람대로 돌아와 준 실종자들.

정부는 희생자 유해 귀국과 장례 절차, 유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채널A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김영수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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