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와의 충돌로 침몰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발생 13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김철웅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사내용]
우리 시간으로 오후 2시,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거의 4시간 째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1층 갑판과 선미 뒷부분의 창문이 다 보일 정도로 배가 많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카메라로 줌인을 하면 내부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오늘 인양 작업은 시신 수색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천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레인 와이어를 감기 시작한 지 56분 만에, 헝가리인 선장 추정 시신 1구를 발견했고요.
그로부터 20여분 뒤 한국인 추정 실종자들의 시신 3구가 객실 입구와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중엔 어머니, 조부모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6살 여아의 시신도 포함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 나오지 않고, 인양 작업을 인근에서 영상을 통해 보고 있는데요.
시신이 발견될 경우 신원 확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후 선체가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시신 수습 작업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선체 파손이 예상보다 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와이어를 하나 더 연결했기 때문입니다.
선실 내의 물 빠지는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잠수부들이 다시 투입돼 시신 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인 실종자 4명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