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등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면서도 근로조건 개악을 막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지난 4월,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를 외치며 민주노총이 국회 앞에서 벌인 시위 현장입니다.
강제로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담장과 울타리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안내 방송 : 국가 중요 시설인 국회 담장을 훼손하고 담을 넘고….]
이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두 달여 만에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출석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당한 투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악순환에 빠진 한국사회에 필요한 투쟁이었습니다. // 우리에게 너무나도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벌어진 모든 결과에 따른 책임 역시 위원장인 제게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간부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동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집회 전, 밧줄 같은 도구를 미리 준비하는 등 폭력시위를 사전 모의한 정황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불법 집회를 계획하고 주도했는지 추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보고받거나 지시하는 등 관여하지 않았겠냐 하는 부분으로 조사받는 거고요.]
경찰은 김 위원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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