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구름이 강원 동해안으로 올라왔습니다.
지금 세찬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내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과 12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기자!
강원도는 지금까지 가뭄 피해가 제법 컸는데, 이젠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강원 영동지역은 어젯밤부터 비바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관령, 미시령 등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1시간에 10㎜가 넘는 비와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부는 곳이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오늘 새벽 3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어제부터 이틀간 내린 비는 오늘 오전 8시 기준으로 설악산이 110㎜로 가장 많고, 삼척 원덕 87㎜, 대관령 63㎜, 북강릉 55㎜입니다.
강풍 예비 특보도 내려져 있는데요.
산간 지역에는 초속 10m, 해안가에는 초속 4~5m 정도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동해안 2,000여 척의 어선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역시 대청봉이나 비로봉 등 정상으로 가는 길이 통제됐습니다.
비는 제법 오고 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사실 단비입니다.
강릉 등 동해안은 지난주만 해도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42%까지 떨어지면서 제한급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가뭄 피해가 컸는데요.
메말랐던 하천과 저수지 수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 지역에 내일 오전까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가장 우려되는 건 역시 산불 피해 지역입니다.
지난 4월 산불이 났던 고성과 속초, 강릉과 동해지역의 경우,
짧은 시간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토사 유출이나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특히 주의하셔야 하고요.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도 비상 경계 근무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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