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고개 숙여 얼굴 숨겼다

2019-06-06 51



제주도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36살 고유정의 얼굴이 오늘 공개될 예정이었는데요.

고유정은 얼굴이 공개되는 게 두려웠는지 막판까지도 변호인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혔었는데, 조사실을 나올 때는 고개를 바짝 숙였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조사가 끝났는데도 조사실에서 나오지 않았던 고유정.

한참을 버티다 문을 나서는 순간 카메라 플래시가 잇따라 터집니다.

하지만 얼굴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공개되는 걸 막기 위해 고개를 푹 숙여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덮어버린 겁니다.

그제까지만 해도 얼굴을 가리는 데 이용했던 점퍼는 사라졌지만,

얼굴이 세상에 알려지는 게 두려웠는지 땅만 쳐다보고 유치장까지 걸어간 겁니다.

고유정은 자신이 얼굴이 공개되는 걸 막기 위해 막판까지도 변호인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얼굴이 공개될 걸로 예정됐던 시간이 2시간 이상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주 현장 검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범행을 재연시켜 고유정의 진술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인데 이례적으로 육상과 해상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와 완도 사이의 여객선 항로, 경기 김포를 비롯해 시신 유기 장소로 지목된 곳이 분산돼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다음주 초 사건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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