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1550만 원’ 김제동 고액 강연 논란에 행사 취소

2019-06-06 2



'90분에 1550만 원' 고액 강연료 논란이 있었던 방송인 김제동 씨가 해당 강연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대전 대덕구가 거센 반발에 부딪치자 조금 전 강연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대전 대덕구가 행사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대전 대덕구청은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당초 취지대로 행사 진행이 어렵다는데 양측이 공감해 위약금 없이 취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제동 씨의 90분 강연에 1550만 원 강연료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 대덕구청 홈페이지엔 항의 글이 쇄도했습니다.

서민들은 하루에 8시간을 고되게 근무해도 7만~8만 원을 벌기 어려운데, 고액 강연료 소식에 허탈하다, 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써야한다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고액의 강연료를 지출하고, 이걸 그대로 수용한 김제동 씨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이효진 / 경기 안산시]
"아무리 좋은 강연이라도 1500만 원 씩이나 들여서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금액인 것 같습니다."

[설재윤 / 서울 성동구]
"1500만 원 정도 금액이면 훨씬 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강사들을 섭외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부 대덕구민들은 직접 구청을 찾아가 항의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고액 강연료에 이어 구민 선호도 조사에서 김제동 씨가 1위를 했다는 구청의 해명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조사를 진행한 용역업체는 순위를 매기지 않고 6명을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은 하루만에 일단락됐지만 시민들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