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수출…경상수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019-06-05 269



우리 경제 버팀목이던 수출이 흔들리면서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들어온 달러보다 빠져나간 달러가 더 많았다는 뜻인데요.

무역 중심의 우리 경제에겐 심각한 신호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출 기업들이 몰려있는 경기도 안산의 시화공단.

볼트와 너트를 생산하는 이 제조업체의 수출 실적은 지난 연말 대비 30% 넘게 줄었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
"한마디로 절망이라고 봐야죠. 앞으로 더 줄어들 것 같은데… "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는 더 올랐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
"지금 수주 경쟁에서 자꾸 밀려나니까. 대기업이 잘 돼야 중소기업도 오더를 더 받을 수 있는데… "

4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483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2% 줄었습니다.

우리 경제 버팀목이던 수출이 흔들리면서 경상수지는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수출 부진을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돼 적자 폭이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이억원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4월 적자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간으로 봤을때 경상수지는 600억 불 이상 흑자를 유지할 걸로…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통관기준 수출 역시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돼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