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반성문 10차례 제출…마약 혐의 대부분 인정

2019-06-05 111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박유천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는 일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신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송차량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첫 재판에 나온 겁니다.

반소매 수의 차림에 옅은 화장을 하고 법정에 들어선 황 씨, 지난 2015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황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검사가 혐의를 읽어내려가자 황 씨는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황 씨는 구속 이후 재판부에 10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과 3월 사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와 함께 6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에 대해선 일부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검찰 측에 "수사기록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외삼촌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황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 참담한 심경"이라면서도 "황 씨와는 친인척 관계일 뿐, 남양유업 경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며, 이에 앞서 14일에는 박유천 씨에 대한 재판이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