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의 허가가 취소되고 식약처도 공식 사과했지만 남겨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제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은 최근 코오롱과 식약처를 연이어 압수수색 하고 수사팀을 증원하는 등 인보사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허가 과정과 함께 코오롱이 신약 성분이 잘못된 걸 언제 알았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식약처 압수수색은 바이오의약품 허가 관련 부서에 집중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두 번 열린 인보사 심의에서 불허에서 허가로 정반대의 결론이 난 배경을 살피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두 차례 심의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위원의 구성이었습니다.
위원 7명이 참석한 1차에서는 6명이 허가를 반대할 정도로 안정성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두 달 만에 열린 2차에서는 심의위원이 12명으로 늘어났고, 부족한 점이 충족됐다며 허가로 결론이 뒤바뀝니다.
식약처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강석연 /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지난달 28일) : 저희가 좀 아쉬웠던 점은 개발 단계에 대한 검증이라든지 검토가 조금 미비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검찰은 당시 2차 심의에 심의위원들이 추가된 경위를 파악하고, 위원 선정에 관여한 식약처 전·현직 간부들도 차례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코오롱에 대한 수사에서는 인보사 성분이 잘못된 걸 언제 알았는지가 핵심으로 꼽힙니다.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것을 미리 알고도 이를 숨겨왔다면, 환자는 물론 주주들까지 속여온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는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가 지난 2017년 3월, 그러니까 허가 전에 이미 신장세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게 드러난 상황.
하지만 인보사 개발과 상품화 과정에 참여한 핵심 인력 대부분은 외국 국적에다 현재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자 조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코오롱 측은 조작은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보사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는 검사 2명을 파견받아 모두 5명의 검사로 수사팀을 증원해 본격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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