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30대 여성 구속...계획적 범행 정황 / YTN

2019-06-04 1,131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여성은 전 남편을 만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니코틴 치사량', '살인 도구' 등을 검색하는 등 계획적 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바다에 버렸다는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습니다.

[전남편 살해 혐의 여성 : (유족과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혐의 인정하세요?) …….]

이 여성은 6시간의 실질심사 끝에 구속됐습니다.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

이 여성은 전남편을 살해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은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범행이 계획적이었다는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인적이 드문 숙소에 머물고 자기 차로 여객선을 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주시의 마트에서 종량제 봉투 수십 장과 여행용 가방을 산 것도 확인했습니다.

또 범행 당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범행도구를 확보했습니다.

[박기남 / 제주 동부서장 : 피의자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확보한 자료로 계획적 범죄를 입증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나눠 유기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범행 뒤 여객선을 타고 나가면서 여러 번 비닐봉지를 바다에 버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해 해상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또, 육상에 버렸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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