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오찬호 사회학자·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사현장에서는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사고에 대한 어떤 아픔의 공감과 위로보다는 조롱하는 표현을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덧 공감 능력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 왜 이렇게 된 건지 오찬호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애도를 표하는데 또 우리나라에서는 더 가깝게 이 아픔을 함께 느낄 것 같은데도 이런 표현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런 글들을 마주하는 게 굉장히 고통스럽죠. 세월호 시즌2냐, 천막시위 하겠네, 보상금 타려고 하겠네 그런 글들을 보면 약간 이런 글에도 맥락이 있을까. 이런 거를 보려고 하는 것이 굉장히 개인적으로도 고통스럽습니다.
아니, 저는 보면서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일인데 이런 표현을 하게 되면 실제로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 혹은 더 넓게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받을 어떤 상처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도 좀 들더라고요.
[인터뷰]
그런 생각을 하면 안 하겠죠. 그러니까 뭐냐 하면 본인 스스로를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 사람들이 다 쇼야. 저런 식으로 국가가 나서가지고 요란을 떠는 것을 저건 바람직하지 않은 거야. 실제로 피해자는 나인데, 평범한 내가 일상에서 보상을 못 받고 살아가는데 이렇게 무슨 분위기 때문에 보상금 높아지고 하는 거 그런 것을 굉장히 혐오하는 거죠. 그러니까 스스로의 행동이 굉장히 정의롭다고 생각을 하고. 이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끄집어내는 말이 역차별. 이런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 사실상 역차별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고통의 우선순위를 자꾸 매기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성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남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면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사실상 그 본질을 흐려버리는 그런 습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유가 있겠죠. 이게 그냥 그분들이 유전자적으로 그렇게 나쁜 생각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보면 우리가 이런 보도가 나오면 보상금 운운하는 언론보도들이 있고 그다음에 세월호 같은 경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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