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노동계와 경영계 그리고 세대 간 입장이 다릅니다.
이지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년 연장을 둘러싼 세대간 의견 차이는 뚜렷합니다.
[권동현 / 20대]
"취직 문이 좁아질 수 있으니까. 젊은 사람 두 명 뽑을 돈으로 한 명의 나이드신 분 고용을 유지해야 하니까 (걱정돼요.)"
[강종희 / 60대]
"65세나 60세나, 70세나 옛날에 비해 건강합니다. 사회나 국가에 도움이 될 겁니다."
정년 연장 논의에 불을 지핀 건 홍남기 경제부총리.
어제 한 방송사 대담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회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4월 인구정책 태스크포스를 꾸려 정년 연장을 집중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논의가 탄력을 받는 건 출산율 저하로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지난 2월 대법원이 육체노동이 가능한 나이를 60세에서 65세로 높인 것도 힘을 실었습니다.
노동계는 정부의 움직임을 반기고 있습니다.
[김주영 / 한국노총 위원장]
"정년 연장은 인구 절벽과 맞물려 있어 시급히 가야 될 과제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이 65세로 간지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경영계에선 고임금의 고령 노동자가 늘면 생산성은 낮아지고 비용부담은 커질 거라고 우려합니다.
세대간, 노사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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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승훈 김영수 조세권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