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의 모텔에서도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함께 모텔에 투숙했던 남성은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모텔에서 목 졸려 숨진 20대 여성이 발견된 건 어제 오후 8시 40분쯤. 남성과 모텔에 들어온 지 3시간 만이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건 여성이 숨지기 전 자신의 위치를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줬기에 가능했습니다.
이후 연락이 두절 되자 지인이 모텔로 찾아오면서 드러난 겁니다.
[모텔 주인]
"계속 전화도 안 받는다고 해서 저도 객실로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몇십 번했는데… "
모텔에 함께 들어왔던 남성은 1시간 만에 모텔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한 끝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33살 양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신선미 기자]
"양 씨는 오전 9시쯤 이곳 휴게소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텔을 빠져나온지 16시간 만입니다."
이 남성은 몇 시간만 빌리기로 했던 모텔방을 하루 숙박으로 변경했고, 또다시 일주일 장기 투숙할 테니 방을 치우지 말라고 모텔에 전화했습니다.
경찰은 양 씨가 도주 시간을 벌기 위해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의자 양 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숨진 여성을 만났으며 우발적 살인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모텔 들어가면서 바로 말다툼이 있었대요. 화가 나서 서로 밀치고 싸우고 한 거고 그 과정에서 목을 조르게 됐고… "
경찰은 양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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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