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남편 살해를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들이 있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있습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전 남편은 183cm의 키에, 몸무게 80kg 정도의 건장한 체구였습니다.
반면 살인 피의자 고 씨는 체구가 크지 않습니다.
[고모 씨 / 피의자 (그제)]
"(혐의 인정하십니까?) … "
혼자 힘으로 전 남편을 살해하고, 배 안에서 어떻게 시신을 바다에 던졌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이 펜션을 찾았을 땐 범행 현장은 깨끗이 정리돼 있었습니다.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25일 펜션에서 아들과 함께 전 남편을 만난 뒤 아들은 먼저 내보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범행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섯 살짜리 아들은 27일 고 씨가 펜션에서 나올 때까지,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도 의문으로 남습니다.
고 씨의 범행 사실을 누군가 알고 도왔다면 공범으로 처벌받게 됩니다.
지난 3월, 고 씨의 주거지인 충북 청주의 아파트에선 네 살배기 아들이 질식사했습니다.
현재 남편이 전 부인과 낳은 아이입니다.
현재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내 다리가 아이 배 위에 올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지기 전날 아이가 감기약을 먹었다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
"타살이든 사고사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이후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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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영래 김한익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