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난 지 나흘째입니다.
사고 현장 근처 머르기트 다리 위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모두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실종자 구조 소식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강 하류에서 유실물이 나왔습니다.
먼저 헝가리 현지 연결합니다,
[질문1]김민지 기자! 오늘 수색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이 곳 부다페스트의 날씨는 화창하게 개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강물의 수위가 평소의 2배인 6m가 넘고 유속도 빨라 오늘도 물 밖 수색만 진행됐습니다.
방금 전 정부 신속대응팀이 브리핑을 했는데, 내일 아침 헝가리 정부가 승인을 하면 잠수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물의 수위는 이번 주 중반이면 4m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또 앞으로 엿새 동안은 큰 비가 없을 예정이어서 우리 정부는 최대한 선내 수색을 실시하겠단 입장인데요.
만일 오는 6일까지 잠수 작전이 실패할 경우에는 우리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함께, 선체 인양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사고 지점과 멀긴 하지만 유실물이 발견됐다는데 어떤 겁니까?
네, 사고 지점에서 14km 떨어진 하류에서 슬리버와 배낭 등 유실물 6점이 발견됐습니다.
일단 한국인 관광객 물건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머리카락도 함께 발견된 상황이어서 DNA 감식까지 벌일 예정입니다.
피해자 가족들 요청에 따라,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현지 시간으로 내일 오후 2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엽니다.
헝가리 국민들이 다뉴브강에서 유해를 발견할 경우 즉각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다페스트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