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쓰레기 전쟁' 중...동남아국들 반입 거부 / YTN

2019-06-01 46

지난해 초 중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 금지 여파로 동남아 국가들이 밀려드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은 폐기물을 수출한 나라로 돌려보내고 반입을 거부하는 등 강력 반발하며 세계는 지금 '쓰레기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진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수출된 쓰레기가 가득 찬 컨테이너를 열자 CD와 오염된 플라스틱 병 등 불법 쓰레기가 잔뜩 나옵니다.

컨테이너 앞쪽에는 합법적인 재활용 폐기물이 보이지만 뒷부분에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넣은 것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일본, 영국, 미국, 캐나다 등 10개국으로부터 수입된 쓰레기 450톤을 배출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요비인 / 말레이시아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 장관 : 말레이시아로 보낸 쓰레기가 전자폐기물이든 플라스틱이든 상관없이 다시 돌려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맞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나라에 불과하지만 선진국에게 괴롭힘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도 캐나다가 불법 수출한 쓰레기를 회수해가지 않을 경우 캐나다에 직접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며 캐나다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살바도르 파넬로 /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 : 캐나다 대사를 소환한 조치는 우리가 쓰레기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줍니다. 만약 캐나다가 쓰레기 회수를 하지 않는다면 양국 간의 관계를 끊을 것입니다.]

이처럼 쓰레기 문제를 둘러싸고 수입국인 동남아 국가들과 수출국인 선진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중국이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금지를 전격 발표하자 동남아국가들이 폐기물 수입국으로 급부상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동남아국가들은 불법 플라스틱 재활용업자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과 숨바꼭질 같은 단속을 벌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말 필리핀 환경단체가 불법 수입된 쓰레기를 되가져갈 것을 요구하자 지난 1월 1,200톤을 회수한 바 있습니다.

선진국과 동남아국가들 사이에 '쓰레기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지 사용에 대한 대안 등 근본적 해법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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