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에서 지금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7명입니다.
주변을 지나가던 다른 유람선들이 즉각 구조에 나서면서 이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람선 선원인 노버트 막야씨.
당시 강 아래쪽으로 이동하던 중에 물 위에 떠 있는 2명을 발견했습니다.
즉시 배를 멈추고 일단 이런 상황을 무선 방송으로 알렸습니다.
[노버트 막야 / 유람선 선원 : 하류로 향하던 중 동력을 줄이고 물살을 거슬러 돌아섰습니다. 그 후 헝가리어와 독일어로 사람이 물에 빠졌다고 방송을 했고 구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구명 튜브 2개를 물 위에 떠 있는 2명의 한국 여성에게 던졌고, 구명 튜브를 잡은 이들을 동료 선원들과 함께 끌어올렸습니다.
생존자들이 옷을 입은 상태여서 물에 흠뻑 젖어 있던 만큼 꽤 무거워 혼자서는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또 한 명은 충격으로 정신이 없어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노버트 막야 / 유람선 선원 : 여성들 가운데 한 명은 충격을 받았고 가장 큰 문제는 그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그들은 영어를 하지 못했고 우리는 한국어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5명을 더 발견했지만 그 가운데는 이미 숨진 희생자들도 있어 생존자 위주로 구조 활동을 펼쳤다고 말합니다.
긴박했던 순간에 생명을 구하려는 인간애가 국경을 넘어 발휘된 셈입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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