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20주년 최대 규모 퍼레이드…주최 측 “6만여 명 참여”

2019-06-01 92



성소수자들의 축제, '서울퀴어축제'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요.

인근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렸지만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지갯빛 플래카드가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20주년을 맞은 성소수자 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엔 주최 측 추산 6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강명진 /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조금씩 나아간 발걸음이 사회를 조금씩 변화하게 만들고 있고 더욱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정당,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해 '차별 철폐'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도심 속 퍼레이드는 다양한 성 정체성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담긴 무지개 깃발로 시작을 알렸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단 11대의 차량이 서울 도심을 가로질렀습니다.

참가자들은 무지개 깃발을 들고 달리거나 노래를 따라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바로 맞은 편에선 동성애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동성애는 지구촌에서 떠나라! 떠나라! 동성애는 대한민국에서 떠나라! 떠나라!

수천 명 가까이 모여 "동성애는 죄악"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양 측의 충돌을 우려해 1만 명 넘는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온종일 열린 집회로 서울 도심 교통은 내내 혼잡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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