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가 인기 관광지가 된 후 강가에 유람선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대형 크루즈까지 허가한 것이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CCTV]
대형 크루즈선에 받친 유람선이 침몰하는 순간에도 주변으론 저마다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유람선들로 분주합니다.
집중호우에 불어난 물로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유람선들이 몰렸던 상황은 선박 위치 추적 사이트에 그대로 기록됐습니다.
사고 지점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부터 바로 아래 세체니 다리까지 갖가지 모양의 배들로 빼곡합니다.
바이킹 시긴호와 허블레아니호의 사고 순간, 두 다리 사이 1.7킬로미터 구간에는 모두 29척의 배들이 들어차 있었습니다.
바이킹 시긴호처럼 길이 100미터가 넘는 대형 선박도 5척이나 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래 수로가 좁은 다뉴브강에선 대형 크루즈 운항이 금지 됐었습니다.
하지만 관광 활성화 명목으로 최근 야간 운행이 허가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재복 / 헝가리 현지 교민]
"가늠을 못해요. 배가 대여섯 대 있으면 모르는데 배가 엄청 많아요.다뉴브강에 유람선이 도로에 차 다니는 거 같아요."
헝가리 항해협회 사무총장도 "부다페스트 주요 구간에만 하루 평균 70척의 배가 운항한다"며 헝가리 정부의 과밀한 선박 운항 관리가 사고를 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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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