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주총회장 점거사태...갈등 최고조 / YTN

2019-05-31 58

현대중공업의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2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분할에 반대하는 노조가 닷새째 주총장을 점거하고 있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어제부터 좀 긴장감이 전해지던데 현재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가 예정된 오전 10시가 다가올수록 이곳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오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울산 동구의 한마음회관이라는 건물인데요.

주총이 열리는 이 건물은 노조원들이 완전히 점령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 조금 전 주총장 진입을 위해정문에 도착했지만 이를 막는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즉시 울산의 모든 사업장에서 현장 총파업을 시작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또한 회사 측에 주총 시도를 즉시 포기하고 대화를 시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총장 건물에는 출입구가 여러 곳이 있는데 이곳 모두를 노조원들이 지키고 있어서 누구도 출입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주총장 근처에는 노조원들의 오토바이 수백 대가 주차돼 있는데, 주총장 접근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 용도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 외에도 형제 노조를 자처하는 현대차 노조도 주총장을 지키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등 영남지역 다른 노조도 이번 중공업 노조에 힘을 보태려고 모였습니다.

충돌이 우려되면서 경찰도 대거 투입됐습니다. 4000명이 넘는 경찰기동대가 현장에 투입됐는데 주총장 주변 도로와 골목길 등에 배치돼 있습니다.

지역 곳곳에는 알림 현수막도 걸려있는데, 주로 회사 분할에 반대한다는 내용이고, 현대중공업 경영진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주총이 시작이 되는데 지금 현장 상황도 시끌시끌하고 이런 걸 보면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리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기자]
일단 현대중공업 측은 오늘 주주총회를 공언한 대로, 예정한 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금 전인 오전 7시 반쯤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주주총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현장에 도착했고 규모가 500여 명 정도 됩니다.

우호주주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등인데 노조 측과 대치를 하고 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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