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는 대형 크루즈 선박이 뒷면에서 추돌사고를 일으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이같이 발표하고 대형 크루즈선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크루즈 선박이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근처에서 한국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을 뒤에서 들이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밤 9시쯤 슬로바키아로 향해 막 출항한 크루즈선이 야경 관광을 거의 다 마친 유람선을 추돌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충격을 받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빠른 속도로 침몰했다고 헝가리 경찰은 밝혔습니다.
[팔 아드리안 / 헝가리 경찰 대변인 : 동영상에서 보시다시피 둘 다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으며 크루즈 선박이 뒤에서 유람선을 추돌하면서 7초 만에 침몰사고가 났습니다.]
실제로 대형 크루즈선의 앞 부분은 추돌사고를 내면서 긁힌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고 발생뒤 크루즈선은 근처 부두에 정박했으며 경찰이 선박에 올라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침몰한 유람선을 머르기트 다리 근처 강바닥에서 발견하고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조된 사람들이 사고현장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만큼 다뉴브강 전체에 걸쳐 2백여 명이 수색작업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팔 아드리안 / 경찰 대변인 : 최근 호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났고 거센 물살 때문에 구조작업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침몰 유람선을 인양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인양 시기는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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