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당했다가 되찾은 문화재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인 '만국전도'도 돌아왔는데요.
식당의 벽지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어서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벽지 뒤에 감춰져 있던 종이 한 장을 조심조심 꺼냅니다.
접힌 종이를 펼쳐들자 한자로 지명을 적은 세계지도가 보입니다.
17세기 조선에서 만든 보물 1008호, '만국전도'입니다.
[김성희 / 문화재청 감정위원]
"(국내에서 만든) 세계지도 계열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도난된 지 25년 만에 발견한 만국전도는 습기와 곰팡이에 오염돼 심하게 훼손된 상태.
전문가들이 종이와 채색 등을 복원해 제작 당시 원형에 가깝게 거듭났습니다.
지도를 벽지 밑에 감춘 식당 주인은 "도난품인 줄 모르고 산 물건"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식당 주인이 지도를 팔려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근준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 2계장]
"(식당 주인이) 계속 문화재를 취급(매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난 문화재인 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되지 않고요."
경찰은 이번에 회수한 국가지정문화재 123점을 원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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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세권 장명석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