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50대 남성이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이들을 상대로 한 끔찍한 범죄에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적한 주택가 마을 곳곳에 가림막이 쳐져 있습니다.
구급차가 와 있고, 구급대원들은 서둘러 부상자를 이송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가와사키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50대 남성이 나타난 것은 오전 7시 40분쯤.
스쿨 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생 16명과 학부모 2명를 향해 양손에 든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야스코 아쓰카타 / 목격자]
"'꺅'하는 소리에 멈칫했다 도망쳤는데 다시 와보니 한 명이 쓰러지고 또 한 명이 쓰러져 있었죠."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30대 학부모 등 2명이 숨졌고 6살 아이를 포함해 1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초등학생들이 버스에 타려는 순간 범인이 "죽여버리겠다"고 외치며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흉기로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목격자]
"범인은 양손에 흉기를 들고서 이렇게 서 있었어요. 그러더니 자신을 자해하고 쓰러졌어요."
초등학생 등굣길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으로 일본 사회는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언론들은 사건 속보를 실시간으로 전했고, 아베 총리도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아이들의 안전은 어떻게 해서라도 지켜줘야만 합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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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