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K 참사관은 의도성을 부인하고 있죠.
그 근거 중 하나로 강효상 의원과 친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강 의원 쪽에서는 친한 후배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뒤 첫 입장 발표에서 K 참사관을 친한 후배라고 칭했습니다.
"친한 고교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며 심경을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 탄압을 위해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고 부당한 처벌이나 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K 참사관은 강 의원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 참사관 측 변호인은 "두 사람은 고교동문회를 포함해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학졸업 후 30년 넘게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국회 대표단으로 강 의원이 워싱턴에 온 것을 계기로 한 차례 식사하고 몇 번 통화한 것이 전부란 겁니다.
이런 관계에서 의정활동에 참고하라고 설명한 내용을 정쟁 도구로 쓸지 몰랐다며 강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양홍석 / K 참사관 측 변호인]
"참고만 하겠다고 해놓고. '굴욕 외교'로 포장한 것 자체가 완전 취지를 뒤엎은 거니까."
한미정상간 통화 내용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보고 난 뒤 항의차 강 의원에게 두 차례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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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