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장기전 대비"..."中 중산층 금·달러 매입" / YTN

2019-05-27 1,360

미국과 무역마찰을 겪고 있는 중국은 관영 언론을 동원해 연일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중산층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골드바나 달러화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화웨이의 창업주 런정페이 회장,

첨단 기술을 훔쳤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런정페이 / 화웨이 회장 : 어떤 고급 제품은 미국도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미국에 의지하지 않고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힘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런 회장은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장기전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중국 CCTV는 런 회장과의 인터뷰를 이틀간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관영 언론의 이런 애국주의 보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홍콩 언론은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중산층은 미중 무역전쟁이 미칠 파장에 불안해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걱정한다는 겁니다.

골드바나 달러화 같은 안전자산을 사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면서도 협상의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입장입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미 간의 협상은 경제 무역 협상을 포함하는데, 반드시 상호 존중에 근거하고, 서로 평등하게 이익을 봐야 합니다.]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 경기가 나빠져 실업률이 올라가는 것도 부담입니다.

무역갈등에 따른 미중 양국의 국내 피해도 점점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더 오래 버티는 나라가 승자'가 되는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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