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라고 해줘” 최종근 하사 영결식…동료·가족 눈물바다

2019-05-27 3,487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식에서, 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숨진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들과 동료들은 가슴 아픈 마지막 말을 전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최종근 하사 아버지]
"너무 너무 사랑하고 위험도 없고 불안전이라는 단어도 없는 곳에서
행복하고."

전역을 불과 한달 앞두고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아들.

다시는 못볼 아들의 영정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찢어질 듯 고통스럽니다

할머니는 관을 얼싸안으며 하염없이 손자의 이름만 부릅니다.

[고 최종근 하사 할머니]
"우리 종근아. 우리 종근아. 우리 꽃 같은 종근이를 누가 이렇게 만들어 놨어."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듯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되냐"는 추모의 글을 SNS에 올려 안타까움을 더했던 여동생.

오빠의 영정 사진을 받아들자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고 최종근 하사 아버지]
"괜찮아. 괜찮아. 오빠 안아"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최영함 장병 등 2백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병들은 눈물의 경례로 전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송강민 / 고 최종근 하사 동기]
"오늘 밤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고대하며 삼가 머리 숙여 눈물로써 너를 놓아 보낸다. 종근아 사랑한다."

최 하사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해군은 문제의 홋줄이 규격을 통과한 제품으로 파악됐다며, 다른 함정의 홋줄도 끊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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