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모-만찬’ 日 환대…트럼프 “무역협상 연기” 화답

2019-05-26 110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극진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골프 치고 스모 경기도 보고, 저녁에는 본인이 좋아하는 고기 요리 만찬도 즐기는데요.

아베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일 무역협상도 미루기로 했습니다.

김범석 도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빨간색 점퍼를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원에서 내리자, 먼저 와 있던 아베 총리가 반깁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두 정상은 셀카를 찍기도 하며 골프을 즐겼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맞아 미일 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두 정상은 오후에는 스모를 함께 관람했습니다.

일본의 전통 씨름인 스모는 리키시로 불리는 거구의 선수들이 샅바만 걸치고 힘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프로레슬링을 워낙 좋아해 직접 무대에까지 오른 적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감안해, 일본 측이 마련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이 140㎝, 무게 30㎏짜리의 트로피를 직접 마련해, 우승자에게 전달했습니다.

"경기장 주변에는 이렇게 몇 시간 전부터 대규모 경비 인력이 투입 됐습니다. 씨름판 앞자리에서 관람하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경기장 내부도 경호원들이 대거 배치됐습니다."

두 정상은 롯본기의 일본식 고기구이 가게에서 만찬도 함께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 일본 자동차 관세 인상 등 양국 무역 이슈를 둘러싼 협상의 타결 시점을, 아베 총리가 요청한 대로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