톳과 비슷하게 생긴 해조류인 모자반은 우리나라 해역을 따라 30여 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일부는 식용으로 이용되지만 대부분은 버려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버려졌던 모자반에서 혈압과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성분이 추출된 가운데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속이 온통 해조류로 뒤덮여 있습니다.
최대 3m까지 자란 이 해조류는 큰 열매 모자반입니다.
그동안 식용이 불가능해 방치됐던 이 모자반에서 몸에 좋은 기능성 성분이 추출돼 산업용 이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모자반은 감태보다 항산화 효능이 3배, 항염증은 3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형락 / 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큰 열매 모자반 추출물은 비만과 혈압, 관절염 같은 대사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큰 열매 모자반은 이렇게 기능성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바다 오염과 수온 상승, 갯녹음 현상 등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일부 해안 지역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모자반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채취한 씨앗을 배양과 현장 적응 등 두 단계에 걸쳐 숙성시킨 뒤 바닷가에 옮겨심는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강민수 /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 6∼8월 사이 인공 채취한 뒤 발아된 종자를 현장 이식해 3개월 동안 2∼3cm로 키워 11월에 본 양식장으로 옮기게 됩니다.]
마을 어장의 생태 조성에 큰 도움을 주면서도 식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버려졌던 큰 열매 모자반.
하지만 기능성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량 생산체계가 마련되면서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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