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폭발사고에서 보듯 국내에서 발생하는 화학 사고는 업체가 몰려 있는 공단이나 산단에서 발생합니다.
관계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발생 빈도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사고는 잊을 만하면 터지며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팀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이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외벽은 통째로 뜯겨 바닥에 나뒹굴고 소방대원은 방독면을 둘러쓰고 내부를 살핍니다.
지난 13일 충북 제천에 있는 화학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나면서 연구원과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과 나흘 뒤, 충남 서산에 있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또 화학 사고가 터졌습니다.
유증기가 대량 유출되면서 공장 직원과 주민들이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상 등을 호소했고 6백 명 넘게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옥화 / 인근 주민 : 문을 열어 놓고 있었죠. 그랬더니 냄새가 막 들어와서 갑자기 머리도 아프고 속이 메슥메슥해서. 이게 뭔 일이냐고.]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이 집계한 최근 5년 치 국내 화학 사고 463건을 분석했습니다.
지도에 표시한 동그라미 하나가 화학 사고 1건인데, 대도시 주변 뿐 아니라 해안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고 밀도가 높은 곳을 붉은 색으로 표시한 온도 지도로 바꿔보면, 확실해집니다.
색깔이 진하게 색칠된 곳을 살펴보면, 공단이 많은 경기도와 경북, 충남, 전남 등의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고 지역을 자치단체별로 조금 더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여수시와 울산 남구, 경기 화성시, 울산 울주군이 상위 5위였습니다.
화학 사고가 가장 많이 터졌던 때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입니다.
2년 동안에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331명이 다쳤습니다.
기간 전체로 보면 사망자가 25명, 부상자는 574명에 달합니다.
월별로 보면 날이 더워지는 7월과 8월에 사고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익모 / 인하대학교 화학과 교수 : 날씨 이런 것들이 관계가 있다고 얘기를 하죠. 사람이 좀 부주의해지는 그런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영향을 약간은 미친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죠.)]
물질별로는 '질산' 때문에 발생한 사고가 가장 건수가 많았고 미흡한 시설 관리와 작업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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