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발사고로 수소가 안전한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수소경제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기 때문이죠.
우리 주변에 자리잡기 시작한 수소충전소와 수소차는 안전한지,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수소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수소 경제 전략보고회 (지난 1월)]
"수소충전소 규제 개선과 설치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수소충전소를 올해 86개, 2022년까지 310개로 늘려… "
그런데 수소차 연료는 강릉 폭발 사고 현장에 있던 탱크 속 수소와 같은 성질.
수소폭탄에 사용되는 중수소나 삼중수소가 아닌 안정적인 상태의 일반수소입니다.
공기보다 14배나 가벼워 누출되는 즉시 사라지지만, 압축된 수소는 폭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압축수소를 담는 용기가 중요한데, 이번 사고는 용접해 만든 철제용기가 폭발한 겁니다.
하지만 수소차 연료탱크는 에펠탑 무게도 견디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졌고 안전장치도 설치돼 전세계에서 안전사고가 없었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설명입니다.
수소충전소 탱크 역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됐습니다.
탱크가 오작동해 폭발 위험이 감지되면 안전밸브가 전기를 차단하고 수소도 공기 중으로 서서히 배출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3, 4중을 뚫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소차) 누적 대수가 늘어나면 안전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더더욱 조심하고 안전조치 제대로… "
국회 등 서울 도심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추진 중인 정부는 이번 폭발사고로 수소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수습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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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