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개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 9명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올해 들어 남북미 비핵화 대화 속도가 주춤하고 한일 관계가 여전히 경색 국면인 가운데 외교·안보 라인 차관들을 일제히 교체한 점이 눈에 띕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차관급 16명을 바꾸며 집권 3년 차를 준비한 문재인 대통령이 다섯 달 만에 차관급 9명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외교·안보 라인 차관의 동시 교체입니다.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 통일정책비서관,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 전력관리실장을 임명했습니다.
아홉 달 만에 친정인 통일부로 복귀하는 서호 차관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선발대 단장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남북 교류 협력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문 대통령의 평화구상을 잘 이해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 (서호 차관은) 통일부 주요 보직을 거친 남북 관계 전문가로서, 우리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까지 오랜 실무 경험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임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주일대사관에서 주로 근무한 일본통입니다.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장기간 경색 국면인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담긴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군 장성이 아닌 일반직 공무원으로서 국방부에서 차관까지 오른 첫 사례입니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 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현직 기획조정실장을 나란히 포진시켰습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를 정확히 알고 실현할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들을 부처 내부에서 발탁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도 임명됐습니다.
이번 차관 인사에서는 외교·안보 라인이 동시에 교체되고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이 전진 배치됐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인 가운데 외교·안보 정책을 재정비하고, 집권 3년 차 국정 성과를 위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미가 동시에 읽힙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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