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마카롱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기준치를 넘은 식용 색소가 검출됐습니다.
달걀과 우유 등이 들어가서 상하기 쉬운 데다, 화려한 색을 내기 위해 식용 색소를 과하게 넣었기 때문인데 여름철을 앞두고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양한 맛과 화사한 색감의 프랑스식 과자 마카롱!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카페는 물론 백화점과 온라인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마명희 / 경기도 일산 : 색깔이 화사하기도 하고 피곤하면 초콜릿 먹듯이 마카롱을 먹으면 약간 기운이 나는….]
그런데 시중에서 팔리는 마카롱 10개 가운데 4개꼴로 식중독균과 기준치를 초과한 타르 색소가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유명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많이 판매되는 21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몰 6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동물과 사람의 피부 등에 널리 분포하는 균인데, 식중독과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카롱을 제조하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위생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롱은 달걀흰자 등으로 만든 쿠키 사이에 크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데도 과자류로 분류돼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몰 업체들이 판매하는 과자류는 빵류 등과 달리 주기적으로 식약처의 검사를 받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유명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는 수제 마카롱 업체 등 2개 브랜드는 기준치를 넘은 타르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빈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 영국이나 EU(유럽연합)에서는 황색 제4호, 제5호, 적색 제40호 등의 색소가 어린이 행동이나 주의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제품에 사용했을 경우에 주의 문구를 표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업체들에는 위생 관리 개선과 시정을 권고했습니다.
또 마카롱을 포함한 과자류도 품질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개선책 마련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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