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엄수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재임 시절을 함께하며 한미동맹을 다졌던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현장엔 시민 2만여 명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여야 지도부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총집결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장남 건호 씨는 아버지가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와 신념으로 정치적 삶을 채웠다면서 모든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노건호 / 故 노무현 대통령 장남 : 아버님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념으로 정치적 삶을 채우셨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그리고 그들의 조직된 힘에 대한 믿음은 고인께서 정치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신조였습니다.]
재임 시절 노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나 인연을 맺었던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모든 일을 마다치 않았다면서 인권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로 기억했습니다.
[조지 W. 부시 / 前 미국 대통령 :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시고, 친절하고 따뜻하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습니다. 오늘 저는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도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노 전 대통령 대선 후보와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각성이 촛불 혁명의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고, 첫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국회의장은 못 이룬 노무현의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그래도 저희들은 그 길을 가겠습니다. 대통령님을 방해하던 잘못된 기성 질서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겠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고 합니다.]
이번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대신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생 투쟁 대장정 일정으로 불참한 황교안 대표 대신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자리를 함께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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