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도 한강 하류에 접해 있는데요.
어민들의 피해를 보다못한 경기 고양시가, 서울시 하수처리장과의 연관성을 밝혀달라며 3년 전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문제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런데도 "어업 피해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어서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고양시가 인하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연구보고서입니다.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방류한 하수가 어업에 피해를 주고 있는지, 밝혀달라는 내용입니다.
당시 연구팀은 주중과 주말, 낮과 밤 4가지 상황에서 방류수를 검사했습니다.
모든 조건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지역에서 잡힌 물고기에선 머스크 케톤이란 화학물질도 검출됐습니다.
주로 화장품이나 향수에 사용되는데, 유럽과 일본에선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된 물질입니다.
하지만 정작 결론은 달랐습니다.
"어민 피해와의 연관성은 밝힐 수 없다"는 어정쩡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연구가 진행될 때 서울시가 연구책임자인 인하대 교수에게 2차례 공문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가 참여하지 않은 용역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만 말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교수가 한 언론에 "센터 방류수와 어민 피해에 적잖은 영향이 있다"고 밝힌 시기였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객관적인 사항만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는 사항 첫 번째, 두 번째는 우리도 결과를 알고 싶다, 참여하게 해달라는 차원에서.”
고양시는 인하대 연구팀에 용역비 지급을 중단하고 연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