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동맹국을 향해 중국 화웨이의 통신 장비를 쓰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통신장비를 쓰면 어떤 방식으로 핵심정보가 중국에 유출될지 모른다는 이윱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요청을 받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 화웨이 캠페인'을 펴고 있는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2월)]
"화웨이 장비가 미국의 중요한 (통신)시스템과 함께 쓰이게 된다면 우리는 해당 국가와 협력 관계를 맺기가 더 어려워질 겁니다."
이런 요구는 한국으로도 향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쓰면 보안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한 겁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저희는 미 측이 5G의 장비 보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강조한 바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이 특별히 강하게 요청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동맹국이 받는 압박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반화웨이 정책을 충실히 따르는 건 일본과 호주 등입니다.
정부는 일단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5G 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쓰는 LG 유플러스를 미국 정부가 특정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 유플러스 주가는 어제보다 6.35% 떨어진 1만 4천원에 마감된 상황.
정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이미 설치한 장비를 지금 와서 빼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난감해했습니다.
미국의 '반 화웨이' 압박으로 우리 정부가 사드 사태 때처럼 미중간 힘겨루기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