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직 임명 철회 요구 거부...하태경 "나이 들면 정신 퇴락" / YTN

2019-05-22 281

옛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요구로 소집된 바른미래당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당직 임명 철회 등의 요구를 거부하자 원색적인 비난으로 맞대응이 이어지는 등 또 거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손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요구한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하태경 최고위원은 안건 상정 거부는 당무 거부나 마찬가지고, 당무 거부가 반복되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 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기자회견 도중 4·3 보궐선거 음주 유세 의혹을 제기한 손 대표 측 당직자들을 중징계해달라면서 손 대표 역시 단식 전에 고량주를 마신 뒤에 음주 상태로 긴급 의원총회에 가서 단식을 결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 대표는 임시 최고위가 끝난 뒤 당 대표로서 정치적인 공격을 받고 있지만, 최소한의 금도가 살아있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지켜야 할 예의는 지키되 정정당당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후 하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가 본인이 좋아하는 안건만 상정하고, 다른 최고위원들이 요구하는 안건은 모두 거부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정수 확대 금지 등 3개 안건을 추가하는 긴급 최고위 소집을 다시 요구했습니다.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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