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꼭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평범한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통해 탈권위주의와 한반도 평화 등 우리 정치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는데요,
권력기관 개혁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등 그가 남긴 미완의 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12일 만에 검찰 개혁을 화두로 마련된 평검사와의 대화.
기득권 세력에 대한 개혁, 탈권위주의에 대한 참여정부의 의지를 엿보인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노무현 / 前 대통령 (지난 2003년 3월 9일) : 한 번 해보십시다. 검찰, 제대로 된 검찰, 우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검찰 한 번 만들어보십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받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이뤄낸 것 역시 노 전 대통령으로서는 잊지 못할 장면입니다.
[김정일 / 前 북한 국방위원장 (지난 2007년 10월 4일) : 수시로 만나자고 했으니까, 자주 만납시다.]
[노무현 / 前 대통령 (지난 2007년 10월 4일) : 제가 내려가는 길에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됩니까?]
[김정일 / 前 북한 국방위원장 (지난 2007년 10월 4일) :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지지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익을 위해 한미 FTA와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는 결단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민 참여, 탈권위주의, 한반도 평화라는 노무현 정부의 유산이 우리 정치에 남긴 족적은 분명합니다.
서거 10주기.
노 전 대통령의 영원한 친구이자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내놓았고,
[문재인 / 대통령 (지난 2017년 5월 23일) :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은 상주 역할을 자처하며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국정원의 탈정치화 등 권력기관 개혁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최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참여정부 초대 총리였던 이해찬 대표는 집권 여당의 수장으로 현 정부를 뒷받침하고 있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1일) : 문재인 대통령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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