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노동자, 혈액암 발생-사망 위험도 높아 / YTN

2019-05-22 29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일반 국민과 전체 노동자보다 혈액암 발생과 사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이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취재 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김승재 기자!

10년간 추적 조사 결과라면 꽤 믿을 만한 데이터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 6곳의 전·현직 노동자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과 사망 위험도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공단은 지난 2007년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에 따라 그 이듬해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었습니다.

당시 관찰 자료 부족 등 역학 조사 한계가 있어 충분한 자료 확보를 위해 추가 조사를 벌인 겁니다.

조사 결과 반도체 사업장 여성 노동자는 백혈병 발생 위험이 일반 국민의 1.19배, 전체 노동자의 1.55배로 나타났고, 사망 위험은 국민의 1.71배, 전체 노동자의 2.3배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혈액암인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발생 위험은 국민의 1.71배, 전체 노동자의 1.92배이고, 사망 위험은 국민의 2.52배, 전체 노동자의 3.68배로 나타났습니다.

공단 측은 혈액암 발생 위험 증가의 정확한 원인 규명은 불가능하지만, 작업환경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 작업자에게서 혈액암 발생이나 사망 위험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죠?

[기자]
청정실, 무균실로도 불리는 클린룸 작업자인 여성 오퍼레이터와 남성 장비엔지니어 등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20살에서 24살 여성 오퍼레이터에서 높았습니다.

또 현재보다 유해물질 노출 수준이 높았던 2010년 이전 여성 입사자에서 혈액암 발생 위험도가 높았습니다.

공단 측은 국내 반도체 제조업에 대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유사한 암의 증가, 여성의 생식기계통 건강 이상이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혈액암 외에도 위암과 유방암, 신장암, 일부 희귀암에서도 발생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안전보건공단 측은 반도체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암 검진을 받을 기회가 많아서 위험도가 높은 것은 아닌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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