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주민들 “버림받았다”…김현미 지역구 ‘부글부글’

2019-05-21 1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에 대해 가장 반발이 큰 곳이 1기 신도시, 고양시 일산인데요.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일산 서구 주민들의 박탈감이 크다는데요.

최수연 기자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안에 3기 신도시 건설을 철회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주민들은 서울과 일산 사이에 창릉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발표로 받은 충격을 '버림 받은 심경'이라고 표현합니다.

[A 씨 / 경기 고양시]
"그냥 뭐 팽했다고 할까요? 버림받았다고 할까요?
우리 지금 버림 받은 것 같아요."

매물로 내놓은 아파트는 시세보다 수천만 원씩 값을 낮춰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4천만 원 떨어져서 거기서 매매가 멈추면 좋은데 그게 어디까지 떨어질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

서울로 가는 길목에 신도시가 생기면 일산 주민의 서울 출퇴근과 통학이 크게 불편해질 거라는 걱정도 큽니다.

[B 씨 / 경기 고양시]
"너무 길에다 시간을 정말 많이 버리거든요. 그런데 3기 신도시를 더군다나 서울 길목에다 한다는 건 저희에게 더한 고통을 감수하라는… "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서구 주민들의 박탈감이 큽니다.

주민들이 돈을 모아 설치한 신도시 반대 현수막이 철거 대상 옥외불법광고라는 구청 공문을 받은 뒤 반발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정원 / 경기 고양시]
"구청에선 옥외 불법광고라고(하는데), 우리가 사는 단지 안에 이걸(현수막) 부착하는 건데도 옥외 불법광고인가."

[A 씨 / 경기 고양시]
"김현미 장관 (응원 현수막)하고 유은혜 장관하고는 사거리 제일 좋은 자리에 (있어서) 제가 철거하라고 전화했어요."

논란이 커지자 일산서구청은 "아파트 단지 외부 현수막 자진철거 요청 과정에서 단지 내부에 현수막이 걸린 관리사무소까지 공문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이락균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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