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다수 의견 묵살”…과거사위에 반기

2019-05-21 65



검찰과거사 위원회가 '장자연 리스트' 사건 규명이 어렵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죠.

그런데 진상조사단의 내홍은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사단 팀장이 라디오에 출연해서 반대 의견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성혜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명 '장자연 리스트'의 진상을 규명할 수 없다"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발표 이후 조사 실무단의 내홍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이었던 김영희 변호사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영희 / 변호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다수 의견은 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리스트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면서… "

진상조사단원 다수는 "리스트가 실재하고 조사기록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결론 내렸지만, 과거사위가 소수 검찰 단원들 의견을 따랐다는 겁니다.

성접대 의혹의 증인으로 나섰던 윤지오 씨는 SNS를 다시 시작하고 "사건의 은폐에 가담한 자에게 천벌을 내려달라"며 과거사위의 발표를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원이었던 박준영 변호사는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무책임한 비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사주 일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과거사위 발표는 허위라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자연 리스트 의혹을 규명하려고 출범한 진상조사단이 13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분란만 남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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