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패싱 논란' 속에 홍남기 부총리가 최근 경제 현안 전반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청와대가 밝힌 올해 취업자 증가 폭 20만 명 달성은 아직 조정된 상황이 아니며, 국가부채 비율에 대해 재정 당국이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무역갈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미·중 양국이 서로 수천억 불 규모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고 각종 보복조치를 예고하는 등 무역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홍 부총리는 빈틈없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로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정리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15만 명 증가 목표치가 아직 20만 명으로 조정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날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가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2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과는 다른 견해입니다.
적정 국가채무 비율을 놓고 청와대와 기재부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재정 당국으로서 적자 국채 발행수준이나 국가채무비율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지난 16일의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건전한 논의'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과감한 재정 정책'에 대해 홍 부총리는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의 마지노선을 40%로 본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용카드 공제 축소와 증권거래세, 버스 파업 등 주요 경제 현안에서 불거진 '패싱 논란'을 홍 부총리가 어떤 성과로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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