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충칭에서 출근 시간에 갓난아기를 안고 도로에서 교통정리를 한 여성 경찰관이 화제가 됐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11일 아침 출근시간대, 짙은 색 SUV 한 대가 안전지대에서 멈칫거립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 운전자가 교통 경찰관에게 다가갑니다.
함께 차에 탔던 부인이 심하게 피를 흘려 혼수상태인데 차 안에 아기가 자고 있다는 겁니다.
[샤오웨이 / 충칭 교통경찰관(45) : 문득 그의 얼굴을 보니 눈물을 계속 흘리더라고요.]
아기를 맡아준 경찰관 덕분에 남편은 부인을 업고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여경은 생후 보름밖에 안 된 아기를 안은 채 교통정리를 계속합니다.
[샤오웨이 / 충칭시 교통경찰관 (45) : 아기의 안전도 걱정이 됐고, 깨어나서 울까 봐 걱정도 됐죠. 그런데 아기가 저를 많이 도와준 것 같아요. 계속 잠을 자더라고요.]
쓰촨 성에 사는 이 부부는 원래 아기의 눈이 충혈돼 충칭의 어린이병원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새벽 2시에 출발했는데 출산한 지 보름 된 부인이 갑자기 차 안에서 하혈을 시작한 겁니다.
[루 모 씨 / 남편 (37, 쓰촨 성 거주) : 교통경찰관들과 마음 착한 분들에게 허리 숙여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인은 근처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회복했습니다.
아기도 가벼운 결막염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엉겁결에 아기를 안고 근무를 서게 된 여경은 CCTV를 비롯한 중국 언론을 소개되면서, 공안이 권위적이라고 느꼈던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남겼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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